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對) 중국 수출이 38% 급락하는 등 올 들어 2월 25일까지 수산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효자’ 김과 참치 수출마저 감소한 가운데, 특히 2월 중순 이후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며 3월 이후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수산업계에 긴급경영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미·중·일 및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텔레비전·배달앱 등 비대면 마케팅 지원 강화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월 1일~2월 25일 수산물 수출액은 3억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으로의 수출이 38.5%나 줄었다. 통관·물류 차질과 소비 위축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수산물 소비가 많은 일본으로의 수출도 13.4%나 감소했다. 대미 수출도 7.5% 쪼그라들었다. 아세안(1.0%), 유럽연합(EU·5.1%)이 증가세로 수출을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품목별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김과 참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 4.8%, 참치는 6.2% 각각 감소했다. 굴도 2.9% 줄었다. 3월 이후에도 수출이 개선될지 불투명하다. 2월 중순부터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한국산 수산물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실제로 2월 중순 전까지는 중국 수산물 기피로 한국 수산물이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수협 관계자는 “중국산 대신 한국산 장어를 수입하고 싶다는 일본 업체 문의가 있어 국내 업체와 연결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상황이 악화하며 추가 발주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게 수산물 수출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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