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R&D 예산으로 워크숍을 열고, 기념품을 사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국회예산정책처가 해양수산부 소관 2018년도 결산 개별 사업 분석에서 지적.

예산정책처는 “기획재정부 지침으로 시험연구비는 국가시험연구기관 및 방위력 개선 사업에서 시험연구에 관련된 경비에 집행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산과학원의 2018년도 시험연구비 집행내역을 보면 홍보물품 구입(550만원), 수산과학조사선 직원 워크숍 장소 임차료(900만원), 수산과학조사선 선박직원 워크숍 기념품 화장품 세트 구입(449만9900원),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료 지급(60만원),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료 지급(35만원), 블로그 기자단 원고료 지급(653만원) 등 시험연구와 직접 관련성이 낮은 항목에 집행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

수산과학원은 “전국 각지의 바다에서 활동하는 업무 특성상 자주 모일 수가 없는 만큼, 매년 1월 안전기원제를 겸해 선박 직원 등이 모여 1박2일 워크숍을 열어왔다”면서 “직원 건의사항을 듣거나 성희롱 예방 등의 직장 내 교육을 하는 자리였다”고 소개.

수산과학원은 지난해에는 100여 명의 직원을 상대로 행사를 진행하고, 화장품을 기념품으로 지급해 모두 1천4백만 원가량의 예산을 썼는데 이 행사에 사용된 예산은 모두 시험연구비 R&D 예산이었다고 예산정책처는 지적.

하정희 예산분석관은 “직원 워크숍 개최 미용, 기관 홍보자료 인쇄 또는 홍보물품 구입비, 법정교육 또는 일반 교양 교육 강사료, 블로그 기자단 원고료 등은 기관 운영비에서 지출하는 것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참고로 국립수산과학원 기본경비(R&D), 사업에 일반수용비 1억3200만원, 임차료 6,600만원, 국내여비 1억8,600만원 등이 편성돼 있다”고 설명.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포괄적으로 시험연구의 목적을 달성한다고 보는 입장에서 예산 집행을 해 와서 이렇게 진행해온 것 같다"고 해명하고 ”올해부터 관련예산 집행을 중단했다“고 설명.

한 수산계 관계자는 “수산과학원이 자체 직원들 워크숍 등에는 R&D 예산을 아낌없이 쓰는 행태를 보니 씁쓸하다”면서 “이와는 다소 결이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수산과학원이 생산하는 각종 수산관련 정보를 관련 수산인들에게 열심히(?) 전파하고 있는 수산전문지들에 대한 지원은 인색하기 그지없어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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