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실시된 수협 지도경제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찬반투표 결과 전체 92표 중 찬성 71표, 반대 20표, 기권 1표로 나오자 수협 안팎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라는 반응.

한 수협 관계자는 “임준택 회장의 첫 인사인 만큼 부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찬성률이 77%에 달했다는 것은 의외의 결과”라면서 “임준택 회장 및 임직원들이 수협 노조와 회원조합장들 설득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

이 관계자는 “홍진근 신임 대표이사는 통영수전과 경상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부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원산업에서 북양트롤어선 선장과 부산지사장을 역임하면서 수산물 유통에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가 수협 지도경제사업을 이끌어 가기에 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언급.

한편 홍진근 대표이사는 8일 취임식에서 “어민의 아들로 태어난 저는 지금까지 한시도 바다를 떠나본 적이 없다. 뛰놀며 자라난 곳도 어촌이었고, 성년이 되어 청춘을 바친 일터도 어촌이었다. 바다와 함께 제 삶 속에 녹아든 경험과 지식 그리고 모든 역량을 나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과 기쁨은 없다고 생각해왔다”면서 “그것이 제가 수협중앙회라는 새로운 바다에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고자 했던 이유”라고 설명.

홍 대표이사는 “협동조합 정체성 실현에 앞장서야 하는 직책에, 민간기업 출신인 제가 설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길을 열어주셨다”면서 “이것은 변화를 향한 우리 조직의 기대와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나름대로 해석.

그는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은 살아남는 것은 강한 종도, 우수한 종도 아니고 오로지 변화하는 종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면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를 피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수협이 변화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를 촉진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

홍 대표이사는 “어업인 보호라는 협동조합 본질적 목표 위에 경제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제고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겠지만 결코 일방적이고 급진적인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직급, 직위에 상관없이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소통할 것이다. 그래야만 여러분과 제가 함께 올바른 새로운 길로 나갈 수 있고, 수협은 최고의 협동조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

그는 이어 “무엇보다 정직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원칙이 바로 선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 이것은 지금까지 지켜왔던 저의 강한 신념이기도 하다”면서 “위기가 고조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할 힘은 우리 수협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함께 나아가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청렴한 정도경영으로 신뢰와 화합 속에 모든 조직원이 일치단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면서 “이것이 바로, 회장님과 여러분이 꿈꿔온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

그는 “‘일인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라는 협동조합의 기본 원칙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만인을 위해 일하는 일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여러분께 드리고자 한다”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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