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1일 구 시장 안에 주차된 차량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상인들을 폭행한 혐의(특수재물손괴 및 폭행)로 직원 A씨(39) 및 경찰의 체포를 저지하려 한 다른 직원 B씨(36)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입건한데 대해 수협측은 “상인들이 수협 직원을 폭행했다”고 강하게 반박.

경찰은 이들은 수협중앙회 자회사인 수협노량진수산㈜ 시설관리팀 직원으로 지난 20일 이뤄진 6차 강제 명도집행에서 철거한 판매소를 상인들이 다시 점유한 것에 불만을 품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

이에 대해 수협측은 “법원의 명도집행으로 공실이 된 점포를 상인들이 하루만에 불법 점유했기 때문에 정당한 업무 수행으로 일종의 자위권을 발동할 권한이 있다”며, “오히려 상인들이 수협 직원을 폭행했다”고 주장.

윤헌주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비대련) 공동 위원장은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기관 홀로 해결할 수 없다”며 “인명사고의 불상사가 발생하기 전에 서울시, 수협, 구시장, 국회,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해결방안이 시급히 나와야 한다”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

이에 대해 수협 관계자는 “노량진수산시장이 이 지경이 된 것은 구 시장 상인들의 억지 및 외부세력의 개입 때문”이라며 “상인들의 극렬한 저지로 인해 정당한 명도집행이 6차례나 무산된 것을 놓고 ‘떼법’이 통한다는 그릇된 인식이 고착화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주장.

한편 수협 관계자는 “지난 20일 6차 명도집행에서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 위원장 등 비대련 핵심 관계자 3명의 점포를 폐쇄한 것은 그나마 적지 않은 수확”이라면서 “앞으로 추가 명도집행을 통해 핵심적인 구 시장 상인들에 대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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