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기관·단체장들이 잇달아 3·1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어 그 배경에 눈길.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의 추천을 받아 ‘3·1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들의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언급.

이 행장은 “독립선언서 34번째 문장 ‘수천 년 전 조상의 영혼이 안에서 우리를 돕고, 온 세계의 기운이 밖에서 우리를 지켜주니 시작이 곧 성공이다’라는 내용을 한지에 직접 필사하고 인증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 계정과 수협은행 공식 SNS 채널에 게시했다”고 설명.

이동빈 은행장은 다음 필사 릴레이 참여자로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 공노성 대표이사와 한국원양산업협회 윤명길 회장을 추천.

한편 이동빈 수협은행장의 추천을 받은 수협중앙회 공노성 대표이사는 17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3·1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 독립선언서의 35번째 문장 ‘다만, 저 앞의 밝은 빛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갈 뿐이다’라는 문장을 필사하고 수협중앙회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고 밝히고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술회하고 다음 필사 릴레이 참여자로 수협중앙회 박신철 조합감사위원장과 강신숙 상무를 추천.

이에 앞서 신현석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지승길 해양수산인재개발원장의 추천을 받아 26번째 문장 ‘지난 수천 년 갈고 닦으며 길러온 인도적 정신이 이제 새로운 문명의 밝아오는 빛을 인류 역사에 비추기 시작하는구나’를 직접 필사하고 FIRA SNS채널(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인증사진을 게시.

이동재 한국해양연수원장은 지난 11일 문창용 캠코 사장의 추천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독립선언서 32번째 문장인 ‘그래서 우리는 떨쳐 일어나는 것이다. 양심이 나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나와 함께 나아간다’를 직접 필사하고 인증사진을 연수원 페이스북에 게시.

한 수산단체장은 ‘3.1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에 특정 문항 필사 주자로 동참했다고 밝히고 이번 캠페인은 진정한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독립선언서 38개 문장 중 한 문장씩 지목받은 주자가 릴레이로 이어쓰고 SNS에 인증 후 다음 참여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

또 다른 수산단체장은 모 해양수산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특정 문장을 직접 필사하고 SNS채널(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인증사진을 게시했다고 설명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하신 모든 분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다”며 “우리단체도 공공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책과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진행되는 릴레이 형식의 SNS 캠페인으로 알고 있다”면서 “캠페인의 목적과 취지는 좋지만 정부 산하 기관단체장들을 상대로 3.1운동과 임정수립에 대한 뜻을 되새김질 하도록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적인 반응.

다른 수산 관계자는 “청소년이나 중고등 학생이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부분 중·장년층인 기관·단체장을 대상으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캠페인을 펼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그럴 시간에 기관이나 단체 본연의 업무를 좀 더 잘 챙기도록 하는 게 더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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