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전체 조합장의 절반가량이 물갈이됐다.

전국 91개 수협에서 225명이 출마한 가운데 지난 13일 실시된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47개 수협에서 현직 조합장이 당선되고 44개 조합은 새로운 조합장이 탄생했다. 새로운 당선자 비율은 49.4%로 지난 2015년 47.5%에 비해 1.9% 증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인수 12만3,356명 중 10만44명이 참가해 81.1%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2015년 제1차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투표율 79.7%보다 1.4%p 상승했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과정에서 각자 지지하는 후보를 놓고 조합원들 간에 감정싸움과 서로서로 시기하고 미워하는 반목과 질시가 빚어졌다는 구체적인 사례는 없다. 감정이 악화되면 더러는 소송으로 비화될 수도 있고 조합원들끼리 등을 돌리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조합원이 지지했던 후보의 당락에 따라 앙숙이 되는 등 어촌공동체가 분열하는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선거 기간 표출된 조합원 간 갈등과 반목을 당선인은 물론 어촌사회가 짊어져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제 잔치(선거)는 모두 끝났다. 조합원들 모두 선거기간 중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개운치 않은 감정(앙금)을 털어내고 새로 선출된 조합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조합 및 어촌공동체 발전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한 조합원은 “조합장 선거 때문에 조합원 사이에 패가 갈려 험한 말을 하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 “당선인이 상대 후보의 상처를 먼저 어루만지고 반목과 갈등을 봉합하는 노력을 보여야 어촌사회가 미래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번 선거 때마다 무자격 조합원 문제가 대두돼 조합원 간에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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