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인 베트남과 수산식품·가공분야의 지속적인 개발협력을 위해 민간 참여 확대와 단계별 개발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원장 양창호)의 현안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자국 수산업 문제점을 개선하고 수산업을 주요 수출 대표 산업(leading commodity)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2030 마스터 플랜(2013)'과 '실행계획(2014)'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어업생산량을 오는 2030년까지 90만톤으로 증산하고 양식어업 비중 70.0%로 확대, 수산물 수출액 20억 달러 달성, 어업 숙련 노동자 비중 8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역량 부족 등으로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개발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KMI는 신남방정책에 따른 베트남 진출은 수산분야 수출시장 다양화와 기업 진출 확대가 목표라고 제언했다. KMI는 수산가공 분야의 협력사업으로 ▷수산가공기술 역량 강화 ▷베트남 수산가공시설 및 인프라 구축 사업 ▷베트남 수산가공산업간 연계성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등을 꼽았다.

KMI는 베트남 수산분야 민간 참여 통한 개발협력 사업의 고도화 추진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전략을 제안했다. ▷1단계 거버넌스 구축 ▷2단계 IUU(불법·비보고·비규제)-Free 수산가공산업 기반조성(민간참여형) ▷3단계 수산가공 첨단기술 활용 기반 마련 ▷4단계 민간 협력 단계로 구성됐다.

베트남의 IUU 어업 근절에 대한 높은 협력 수요와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적 우위를 활용해 민간 진출이 가장 유력한 분야다. 우리나라의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구축, 빅데이터 기반 IUU어업-Free 수산물을 확인하고, 해당 생산된 수산물을 수산 가공공장과 연계하는 방안을 시범 사업화할 수 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이력추적제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베트남의 주요 생산어업인 양식어업, 내수면어업, 해면어업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대상 품목은 양식어업의 흰다리새우와 타이거새우, 내수면어업의 메기, 해면어업의 참치와 꽃게 등이다.

<사진=지난해 11월 14~17일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에서 열린 '2018호치민식품박람회' 전시관내 한국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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