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라인철)은 지난 27~28일, 전남 신안군 전복양식 어업인 약 60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전복 가두리양식 사육관리 기술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교육에서는 신안군의 해역적 특성에 맞춰 전복의 대량폐사 원인, 고수온에 의한 전복의 생리 변화, 고수온에 대응하기 위한 단·장기적 사육관리방법 등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본격적인 고수온이 오기 전에 미리 간출에 의한 조기 방란·방정을 유도해 여름철 고수온기에는 산란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전수했다.

신안군의 해역적 특성은 여름철 고수온과 반복적인 일간 수온편차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 지역의 양식전복은 방란·방정 비율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전복의 건강상태 저하로 폐사가 쉽게 일어난다.

간출 기법은 조기 산란을 유도하기 위한 인위적 자극 중의 하나로 ‘간출 기법’이라 함은 공기 중에 일정 시간 노출해 자극을 주는 산란 방법을 말한다.

전남 신안군, 진도군, 해남군은 우리나라 전복의 20∼30%를 생산하는 중요한 해역으로 최근 양식시설량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올해는 여름철 고수온 및 수온급변으로 인해 2925만 마리(21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신안군 흑산면 해역에서 3년생 이상의 전복이 최대 80%까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라인철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에 실시한 지역별 맞춤형 사육관리 기술교육을 통해 어업인의 어업재해 대응능력이 한 단계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수온 상승 시기에 이 지역에서 간출 기법 시연을 다시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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