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가 브라질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소비 행태, 한국산 수산물 소비 실태 등을 조사·분석해 브라질 수출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브라질 수산물 소비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는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거주자 20∼65대 성인 남녀 중 수산물 구입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브라질의 2016년 수산물 수입액은 12억 달러로 전 세계 수산물 수입 중 1%(제 24위 수입국)를 차지해 수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200만 톤 정도로 남미 시장 전체 소비량(약 1,200만 톤)의 약 17%를 차지하는 소비 중심지이다.

특히 최근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1인 1년당 수산물 소비량이 2016년 8.95kg에서 2026년 11.45kg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남미 시장 개척 및 진출 교두보로서의 중요성이 높다.

한편 우리나라의 브라질 수산물 수출도 2010년 100만 달러에서 2017년 5백만 달러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브라질은 세계 주요 수산물 수입국은 아니지만, 2억 7백만명(세계 5위)의 인구 대국으로 향후 수산물 소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국가이다.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브라질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장이다.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주당 1회 이상 수산물을 섭취하는 소비자가 ‘절반 이하’(44.3%)로 보통 수준이며, 품목 중에서는 어류(주 1회 이상 66.2%) 소비가 활성화됐다. 한 달 기준 총 섭취 식품 중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로, 수산물 가격과 육류 가격이 동일할 경우 수산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별로는 20~30대의 젊은층, 리우데자네이루 거주자, 월평균 가구소득 15,000 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수산물 소비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가구의 한달 기준 평균 수산물 구입비는 9만원(R$ 300) 정도로 수산물 구매시 ‘품질’(51.7%)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자국산 수산물과 특별한 차이를 두지 않아 수입산에 대해 거부감은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산물에 대한 정보는 주로 ‘평판 및 지인 권유’(34.7%), ‘인터넷’(28.7%)를 통해 획득하며,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까르푸 등 ‘일반 슈퍼마켓’(50.7%)으로, ‘원어’(30.5%) 형태의 수산물을 가장 많이 구입했다. 수산물을 주로 섭취하는 장소는 ‘집’(50.7%)으로, 외식보다는 수산물을 직접 구입해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으며, ‘구이·스테이크’(32.7%)와 ‘튀김·볶음’(22.7%)과 형태의 요리를 선호한다.

선호하는 수산물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새우’(34.0%), ‘연어’(9.7%) 등이며,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 중에서는 ‘참치류’(참치+참치 통조림, 3.2%), ‘굴’(2.8%) 등이 선호되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정도(50.5%)가 우리나라 수산물 구입 및 섭취 경험이 있으며, 우리나라 수산물에 대한 만족도는 71.5점(100점 기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향후 구매 의향은 20~30대의 젊은층, 월평균 가구소득 1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 의향을 보이고 있어, 브라질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이들 계층을 공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수산물의 수출 신장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한국산 수산물 홍보·판촉’(18.5%), ‘적절한 가격대의 수산물 공급’(17.7%) 등이 제시됐다.

보고서에 대한 문의사항 또는 자료 신청은 KMI 해외시장분석센터(☏1644-6419, 이메일 kfic@kmi.re.kr) 혹은 수산물수출정보포털(www.kfishinfo.ne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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