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조피볼락 배합사료 품질 개선을 위한 현장 검증 시험에서 배합사료(EP) 품질이 생사료(MP)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P(Extruded pellet)는 사료원료를 혼합해 고온, 고압으로 압출 성형해 만든 사료로 수분함량이 10% 미만이다. MP(Moist pellet)는 잘게 부순 냉동 잡어와 소량의 건조 분말 등을 혼합해 펠릿화한 사료로 수분함량은 70∼80%이다. 수산과학원이 현장 시험에 사용한 배합사료는 조피볼락의 성장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남미산 어분, 오징어 내장분말 및 크릴 분말을 사용하고 어유(魚油)의 함량을 높여 제조했다.

작년 12월부터 지난달 10월까지 경남 거제지역 소재 가두리 양식 2개소에서 11개월간 사육한 결과, 배합사료 공급구 조피볼락의 성장률은 생사료(MP) 대비 90∼101% 수준을 나타내 생사료에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장 검증은 어업인이 배합사료를 양식현장에서 직접 사용해 상품 크기까지 키우는 과정에서 그 효과를 생사료와 비교한 것으로 향후 현장 보급에서 어업인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임상구 사료연구센터장은 “어업인이 직접 조피볼락 고품질 배합사료를 사용해 검증시험이 이뤄진 만큼 양식현장에서 배합사료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해 사용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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