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해조류 종묘은행'이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종묘은행 운영으로 2003년 김 사상체를 22어가에 4백45g을 분양한 이후 2004년 78어가에 8백85g, 2005년 1백34어가에 1천1백20g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 11일 현재 8백85g(3만3천책분)을 도내 양식어가에 공급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8천만원을 들여 종묘은행외에 항온항습실을 추가 시설하고 지난해 12월 특허등록한 급속동결기술 개발로 3만5천개까지 보존 가능한 대형 액체질소통(보존용기)을 구비함에 따라 더욱 역할이 커지게 됐다. 급속동결기술로 현재 유용해조류 55종을 초저온(-196℃)에서 보관함에 따라 필요시 언제든지 재생·증식시켜 양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동결보존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유와 함께 멸종위기에 있는 김, 미역, 톳, 다시마, 뜸부기, 모자반 등 토산 해조류에 대한 유적자원 보존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양식품종도 개발, 보급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앞으로 도내 전 연안에 서식·분포돼 있는 해조류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해 서식상태, 유전학적 특징 및 이용형태를 기술한 해조도감과 이들 품종에 대한 표본제작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의 80∼90%를 차지해 전남지역이 경쟁우위에 있는 해조류 양식산업 육성과 다변화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품종의 육상채묘기술과 완전양식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종묘은행은 멸종 위기에 있는 김·미역 등 토산 해조류의 원형보존과 우량 품종의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지난 2002년 말 설립됐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