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말 전남 순천만 자연생태관에서 해수부·지자체·수산관련단체·어업인들과 함께 여자만 새꼬막 어장생산력 향상과 지역 양식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남 여자만은 새꼬막의 주 생산지이며, 이중 많은 양이 수출되고 있어 현지 생산어가의 주요 소득원이었으나 2007년 28,853톤이던 생산량이 작황 부진과 잦은 폐사 등으로 2010년 3,784톤, 2015년 697톤, 2017년 113톤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새꼬막 폐사 빈발 지역의 서식 환경 생태 ▷새꼬막 성장과 폐사 유발 임계 한계치 ▷산란시기 변동 ▷어장생산성 저하 원인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새꼬막 생산량 감소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2017년 4월부터 어업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후변화에 따라 겨울철 수온이 20여 년 전에 비해 5℃ 이상 상승하였고, 이러한 이유로 새꼬막의 산란시기가 8월에서 6월로 2개월 빨라진 것이다.

겨울철 수온이 높아지면 새꼬막의 먹이활동이 활발해져 체내 에너지 축적이 빨라지고 체내조직의 생화학 조성이 변화돼 재생산 시기가 빨라지게 된다.

또한 새꼬막이 산란 직후 7∼8월의 고수온에 노출될 경우 먹이활동 저하 및 스트레스로 생체 에너지량이 감소하고 활동이 약화되는 등 에너지 균형이 무너져 결국 생산량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원찬 어장환경과장은 “새꼬막의 산란시기가 빨라진 만큼 채묘시기를 앞당겨야 안정적인 종패 수급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해결방안을 모색해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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