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 오후 2시 전남 해남군 화원면 화봉리 511-9에서 해조류연구센터 및 전복종자보급센터 개소식과 육종 참전복 브랜드 ‘킹전복(KingJunbok)’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부터 ‘골든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넙치, 전복, 김 등 주요 양식품목의 우량종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산물 수출 효자상품인 김을 비롯한 해조류와 국내 패류양식 생산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전복 우량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주산지인 전라남도에 해조류연구센터와 전복종자보급센터 건립을 각각 2013년, 2016년부터 추진해 왔다.

두 센터는 육종 신품종의 효율적인 보급 및 산업화를 위한 연구와 종자 현장보급, 현장 모니터링, 기술이전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이날 센터 개소식과 함께 전복양식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킹전복(KingJunbok) 브랜드 선포식’이 열렸다. ‘킹전복’은 선발육종기술을 통해 지난해 개발된 품종으로, 세계 전복류 중 으뜸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 기존 참전복에 비해 성장속도가 빨라 사육기간을 6개월 가량 단축할 수 있고, 생산비용도 17% 가량 절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일반 참전복은 한류성이고 성장속도가 느려 상품화(100g)까지 3∼4년이 소요되나, 킹전복은 2.5년(30개월)이면 상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육종 참전복을 ‘킹전복’으로 명명하는 브랜드 선포식과 함께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직접 이승열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에게 전복 신품종 유생을 전달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킹전복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올해 2~3월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및 중국에 상표출원을 완료했으며, 미국 및 유럽 시장으로도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부터 국내 전복 입식 소요량의 5%(5억마리)에 해당하는 전복유생을 희망하는 전복 종묘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며, 향후 사육시설을 증축해 보급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번에 연구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우량종자 개발 및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수산종자산업을 적극 육성해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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