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신.구시장 갈등 해소를 위한 최종 설명회’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노량진수산시장 신시장 5층 대강당에서 수협중앙회, 수협노량진수산(주) 주최로 개최된 가운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양측 갈등이 해소돼 시장 운영이 정상화될지가 관심사.

이날 설명회는 지난해 12월 수협중앙회회장, 구시장 상인단체 대표들 간 이뤄진 2차례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최종 제안을 구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자리로 신·구시장 상인 40여명, 수협중앙회, 수협노량진수산㈜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안사항에 대한 영상시청 및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

수협은 이날 설명회를 통해 소비자 안전 및 식품위생 문제로 인해 구시장 철거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갈등해소를 위한 총 300억원의 입주 지원책을 제시하는 한편 현대화사업의 당위성과 갈등 해소 방안이 담긴 동영상도 상영했는데, 영상의 핵심은 구시장의 노후 시설은 더 이상 존속이 불가능해 구 시장을 폐쇄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

노량진수산시장은 건립된 지 44년이나 경과된 노후 시설이어서 수협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신건물을 건설했고 이에 따라 건물 안전성 확보는 물론 고객 불편 해소, 취약한 유통여건 개선과 물류시설 확충을 통한 식품안전성 확보 등 장점이 생겨났으며 여기에 더해 도심형 관광 명소화를 추진해 수산물유통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소개.

수협 관계자는 “구시장 잔류상인에 대한 제안사항들은 입주여부에 따라 규모 및 시행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구시장 상인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

한편, 수협은 구시장 상인들에게 총 300억원 규모의 구체적인 입주 지원책을 제시했는데 현대화시장 재구획으로 현대화시장 2층에 총 930평의 판매자리 면적을 확보해 총 190개소의 추가 판매자리를 조성한다는 계획.

기존 1층 판매자리는 1.5평 면적의 총 681개소 판매자리로 구획된 것을 2층 추가면적이 확보됨에 따라 재구획 시에는 대부분 2.25평 면적으로 확대 구획되고 또한 판매자리 재구획에 따라 1층 약 200개소의 판매자리가 줄어들면 주 이동 통로 2개소를 추가 조성함으로써 고객 동선에 따른 편의시설 및 카페 등으로 쇼핑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

1층 판매자리 면적확대를 위해 추가 조성한 2층 930평 공간 중 잔여 650평은 2층 주차장을 재구획해 총 116개소의 판매자리를 신설해 소비자 접근성 개선과 관광형 시설 추가 설치(편성 예산 25억원)한다는 계획. 1~2층으로 재구획 되는 판매자리는 추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1~2층 연결 동선 확대로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버스정류장과 택시 승강장 설치를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 중인 상황.

약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새롭게 디자인한 수족관과 매대를 설치하고, 고급 수족관의 경우, 규격과 형태를 통일해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토록 수족관 설치를 지원하며 대중 선어 매대는 스테인레스로 제작된 위생적 매대 설치 지원, 패류 수족관은 활·선어의 진열이 가능한 형태로 상인 개개인의 영업형태에 맞춰 지원, 냉동 쇼케이스는 색상과 재질을 일체화하여, 통일감을 부여한다는 것.

현대화시장 이전 및 입주로 인해 발생하는 판매상인의 영업부담 분담을 위해 일정기간 임대료를 면제하거나, 영업 활성화 시기까지 임대료를 구시장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과 고령자 또는 영업 지속의사가 없는 판매상인을 대상으로 한시적 명의변경을 허용해 영업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 또는 이전에 부담이 있는 판매상인의 고민을 해결한다는 방침.

특히 판매상인 복지 지원 차원에서 약 10억원의 예산을 활용해 판매상인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휴게실과 탈의실을 구획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마케팅 지원 차원에서 수산물 축제를 확대 개최하고,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초청행사, 관광상품 개발을 강화한다는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기도.

노량진수산 신 시장 건물은 2015년 10월 완공돼 2016년 3월 정식 개장했으나 신 시장을 운영하는 수산중앙회와 구 시장 상인들과의 갈등은 2년여의 기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말까지 서울시가 다섯 차례나 갈등조정협의회를 열었지만 수협과 구 시장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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