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17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21억3천만 달러) 대비 약 9.5% 증가한 23억 3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산물 수출액이 23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으로, 2012년 23억 6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수출 형태를 살펴보면 수산가공품 수출이 급증해 사상 최초로 9억 달러(24.4%↑)를 돌파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과거 원료용 냉동수산물 형태로 수출이 이뤄지던 것에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중심으로 전환돼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산물 수출 동향은 미국(2억8천만 달러, 16.1%↑), 베트남(1억1천만 달러, 9.2%↑), 프랑스(6천만 달러, 32.5%↑)로의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이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연간 1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국가가 5개국으로 늘어났다. 또한, 수출 상대국 숫자도 총 144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상위 3개국(일본․중국․미국)으로의 수출비중도 축소(64%→61%)되면서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는 추세에 있다.

수출 1위 국가인 일본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1억1천만 달러, 46.6%↑)과 굴(2천만 달러, 8.3%↑)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총 7억7천만 달러(4.7%↑)를 수출했다. 중국은 김(9천만 달러, 30.1%↑), 대구(4천만 달러, 46.9%↑) 등의 품목이 호조를 보였으나, 참치(3천만 달러, 10.6%↓)와 오징어(2천만 달러, 26.4%↓)의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총 수출액 3억7천만 달러(0.9%↓)를 기록,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미국은 김(9천만 달러, 23.1%↑), 이빨고기(5천만 달러, 39.6%↑)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2억8천만 달러(16.1%↑)를 수출했으며, 태국도 참치(1억4천만 달러, 29.3%↑), 김(7천만 달러, 32.3%↑)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2억4천만 달러(32.8%↑)를 수출했다.

품목별로 수산물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사상 최초로 5억 달러를 돌파한 김(5억1천만 달러, 45.3%↑)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참치(6억3천만 달러, 8.6%↑), 이빨고기(6천만 달러, 24.5%↑), 게(6천만 달러, 27.0%↑) 등도 각각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출 1위 품목 참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6억3천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태국(1억4천만 달러, 29.3%↑)으로의 원료용 참치 수출이 늘어나고, 프랑스(5천만 달러, 16.5%↑), 이탈리아(4천만 달러, 19.2%↑), 스페인(3천만 달러, 65.3%↑) 등 유럽 국가로 횟감 및 스테이크용 참치 수출이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초로 수출 5억 달러를 달성했다. 일본(1억1천만달러, 46.6%↑), 중국(9천만 달러, 30.1%↑), 미국(9천만 달러, 23.1%↑) 등 기존의 주요 수출 상대국 외 러시아(2천만 달러, 317.7%↑), 캐나다(2천만 달러, 45.9%↑), 호주(1천만달러, 51.5%↑)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오징어는 전 세계적인 어획량 감소에 따른 재고 부족 등으로 전반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30.9% 감소한 8천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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