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2월 20일자 기준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5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 수출 5억 달러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거둔 성과이며, 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2만 톤을 돌파함으로써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6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500만 달러를 달성한 2012년 2억3100만 달러, 2015년 3억 5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5억 달러까지 달성하며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부상했다.

국가별 김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 1위국인 일본(1억1300만달러, 48.0%↑)을 비롯해 중국(8700만달러, 30.5%↑)이 미국(8400만달러, 23.1%↑)을 제치고 수출 2위국으로 도약했다. 러시아(1600만달러, 276.5%↑)와 독일(700만달러, 174.5%↑)로의 수출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수출국가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2007년 49개국에서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수출 성장세에 이어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1조원)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주류)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 수출이 이렇게 급성장한 것에는 원료 김을 생산하는 국가가 한국, 일본, 중국으로 원료공급국이 제한돼 있는 점, 해외에서 한국 조미 김을 간식용으로 소비 하면서 해외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 원료 김 생산부터 마른김, 조미김 가공 과정이 규모화 되어 효율성이 높아 경쟁력이 높아진 점, 수출업계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정부, 관련기관 등의 적절한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김산업연합회(회장 정경섭)는 김양식과 수출까지를 총망라한 김을 전문화한 법인체로서 수출을 주도한 한국김수출협의회(회장 정재강)을 비롯, 김생산어민연합회(회장 박영남), 마른김생산자연합회(회장 심석남)에 이어 종묘생산자연합회(회장 박제춘)로 구성된 품목단체로서 상생과 독자적 발전을 모색하는 모범적이고 분업화된 김산업연합회가 올해 독보적으로 김수출 사상 최대 5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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