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첫 번째 귀어학교로 경상대학교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귀어학교로 수산자원연구소(충남 보령시 소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을 시작한 사람들이 어촌에 체류하면서 어선어업․양식어업 등 현장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지난해에 첫 귀어학교로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경상대학교’가 선정됐다.

올해에는 두 번째 귀어학교를 선정하기 위해 3차례에 걸친 공모와 평가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12월에 충남 보령시에 있는 수산자원연구소가 선정됐다.

충남지역은 귀어가구와 귀어인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곳*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해 귀어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통계청의 2016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충남지역의 귀어인은 338명, 귀어가구는 286가구다.

이번에 선정된 충남 수산자원연구소는 오랜기간 동안 수산관련 교육과 연구를 수행해 온 전문기관이다. 연구소 내 민물고기센터 및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인 내수면 친환경 첨단연구 시설, 친환경 양식 특화연구센터 등을 통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수산자원연구소는 충남도에서 직접 운영하므로 학교 운영의 안정성이 높으며, 그간 관내 어업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향후 귀어 희망자와 지역 어업인을 연계해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어촌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귀어학교로 선정된 수산자원연구소는 총 10억원(국비·지방비 각 5억원)을 지원받아 교육시설을 확충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양식어업 1기, 어선어업 2기(기별 3개월, 420시간)의 교육을 진행해 총 7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교육 대상자들은 어업 관련 이론교육 및 품종별(해삼․갑각류․해조류․내수면 어류․해수면 어류)양식기술 실습 등 양식어업, 소형선박조종면허 취득․실습, 어선 승선 조업실습, 어선안전교육 등 어선어업 등 분야별 교육을 받은 후 어촌현장에서 실제 작업에 참여하는 체험 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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