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업인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지난해 9월 한국어촌어항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어항 시설물 내진성능평가 자료’에 따르면 국가어항 시설물 813개 중 내진설계로 건축된 시설은 81개(10%)에 불과하고 나머지 732개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전국 국가어항 시설 732개 중 내진 성능평가를 실시한 시설물은 124개소로 나머지 608개소에 대해서는 성능평가조차 하지 않았다.

성능평가조차 시행하지 않아 지진재해 위험에 노출된 시설물 608개의 지역별 현황은 전남이 245개소로 가장 많고 경남 114개, 경북 49개, 전북 48개, 제주 39개, 강원 37개, 충남 30개, 부산 18개, 인천 16개, 울산 12개 순이다.

성능평가를 실시한 전국 124개 국가어항 중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판명된 국가어항 시설물은 인천 1개소 경남·부산·강원·전남이 각 2개소, 경북·충남이 각 3개소 총 16개소로 시급한 보강공사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진도 5.8 지진이 발생한 경주 감포항의 물양장도 내진 성능평가결과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성곤 의원은 “어촌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국가어항이 지진재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최근 연이은 지진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국가어항 안정강화를 위한 예산확보 등 특단의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지진으로 항만, 어항 시설물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이번 지진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향후 국가어항 시설물에 대한 내진설계를 확대 적용하고 내진설계가 안된 시설물에 대해 내진공사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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