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골든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붉바리’ 우량종자를 대량 생산해 올해 9월까지 말레이시아로 약 10만 달러(4만 마리) 상당의 종자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골든씨드 프로젝트는 높은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수산종자 개발을 위한 사업으로 10년(2012~2021)년간 총 73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붉바리(Red Spotted Grouper)’는 아열대성 바닷물고기로 몸 전체가 붉은 색을 띠며, 쫄깃한 식감을 지녀 횟감으로 널리 사랑받는 고가* 어종이다. 자원량이 부족해 주로 양식에 의존하며, 국내에서는 제주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양식하는 반면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연중 양식이 가능하나 종자 수급 애로로 양식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홍콩에서는 1kg당 1천 달러(홍콩달러 기준 약 15만원)에 거래되며 국내에서는 1kg당 18~20만원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3년부터 골든씨드 프로젝트를 통해 붉바리 우량종자를 개발하고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 왔다. 오랜 연구 끝에 조기 성성숙을 통해 붉바리 번식 연령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키고 수정률과 부화율을 각각 95%, 90%까지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대량생산 기반 마련에 성공했으며, 생산된 붉바리 종자는 친환경 생산시스템을 통해 출하용 상품으로 길러냈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씨알, 청솔 등 골든씨드 프로젝트 참여 주체들은 작년 11월 말레이시아 현지 양식기업과 수출협약을 체결해 올해 3월 붉바리 종자 3천 마리를 처음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9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약 4만 마리(10만 달러 상당)을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약 6만 마리(14만 달러 상당)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에 수출된 붉바리 종자의 현지 적응 상황과 상품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후 2018년부터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붉바리의 어미 관리 및 수정란 생산을 위한 ‘붉바리 번식육종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센터가 설립되면, 말레이시아 인근의 붉바리 수요가 많은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이 용이해져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대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우리의 우수한 양식기술로 붉바리와 같은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종자를 개발․수출해 우리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해외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산종자 개발 및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국정과제인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고 어업인 소득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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