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신철)은 캐나다와의 수산물 수출 검역 협의가 추가로 이뤄짐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양식 참전복(학명: Haliotis discus hannai)을 살아있는 상태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캐나다와 수출검역 협의를 지속 진행해 지난 9월 광어, 우럭, 참돔, 능성어 등 4종 어류의 ‘판매용 활어’ 수입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판매용 활전복(Food service and Retail Use)’에 대해서는 캐나다 식품검사청 내 패류담당 부서와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해 허가 시점이 다소 늦춰졌으며, 검역조건․포장․선적조건 등을 조율해 23일부터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활전복을 캐나다에 수출하는 경우 반드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발행한 검역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캐나다 식품검사청이 승인한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서만 수출을 진행할 수 있다. 캐나다 현지에 도착할 때까지 다른 어종 및 물 등과 섞이지 않도록 조치하고 포장 및 운송 시에도 자외선 처리 등을 통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활전복 수출 신청을 받으면 헐피스바이러스 감염증, 제노할리오티스캘리포니엔시스 감염증 등 관리대상 질병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캐나다와 협의한 검역 및 포장 조건 등이 충족된 경우에만 수출을 허가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캐나다의 활전복 시장 규모는 연간 500만 달러(한화 55억 원) 수준이며, 티앤티(TNT), 월마트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중국 및 대만산이 주로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박신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전복 가격 하락, 대중국 전복 수출량 감소 등으로 전복 양식어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활전복의 캐나다 시장 진출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우리 양식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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