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권석창 의원(자유한국당·충북 제천·단양)은 “수입산 수산물이 계속해서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면, 향후 국내 수산자원의 어획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시장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상악화로 인한 어획량의 감소가 수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수입으로 공급을 맞추는 방법이 능사가 아니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양식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의원은 “대형마트 중심의 유통구조는 표준화가 이뤄지지 못한 우리 수산물에게는 불리한 유통구조라는 지적이 있다”며 “따라서 국내산 수산물 규격의 표준화를 이루고 품질·위생관리를 강화해 대형마트 중심의 유통구조와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 ‘때늦은 후회’가 없도록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석창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고등어 10마리 중 9마리는 노르웨이산으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시장조사 전문 연구기관인 '프로마'(Promar)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노르웨이산의 한국 수입 고등어 시장점유율이 88%라고 발표했다. 2011년까지만 해도 중국산이 수입 시장에서 1위(38%)를 차지했으나, 5년 만에 6%로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 1~2인 가구 급증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고등어 가공제품인 순살고등어의 국내 유통제품 90%가 노르웨이산이며 국산은 단 9%였다.

한국밥상을 점령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입량은 3만 9000톤으로 수입산 수산물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세이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밥상에 국산 수산물이 아닌 수입산 수산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반면, 국산 고등어는 고수온과 기상여건 악화로 어획량이 계속 줄고 있다. 따뜻한 수온을 찾아 이동하는 난류성 어류인 고등어가 세계적으로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면서 살 수 있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갈수록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우세하다. 맛과 신선도에서 국산 고등어에 밀리지 않기 때문이지만 더 큰 이유는 고등어 어획량이 단순히 기상 악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고등어 어획량은 1996년 41만t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년간은 줄곧 연평균 14만t 안팎에 머물고 있으며 작년에는 13만3천t을 기록했다. 이는 20년 전에 비해 68%나 급감한 수치이다.

또한 TV 프로그램 광고, 시식행사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신선한 생선을 급속 냉동해 소량 포장으로 마트에 공급하는 우수한 마케팅 활동으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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