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 여파로 대(對)중국 농식품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김, 라면, 맥주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대중 주요 농식품 수출 품목 중 상위 수출 증가 품목은 김·라면·맥주로, 3개 품목의 수출액은 모두 합쳐 1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농식품 전체 수출액(8억5천620만 달러)의 18%를 차지한다. 약 5분의 1 수준이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김(6천49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 급증했고, 라면(5천650만 달러)도 45.7% 증가했다. 맥주(2천900만 달러)는 김·라면보다는 수출액 자체는 적었지만, 증가율은 106.8%를 기록했다.

이들 3개 품목의 수출 호조는 사드보복 여파로 농식품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드 보복 속에서 김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국 현지의 작황 부진 여파로 원료 김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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