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연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주요 생산국과의 합작투자나 생산업체의 인수합병을 통한 '연어 공급 다변화 방안', 장기적으로는 내수면 양식보다는 해면을 활용한 연어류 생산 등을 통해 국내 연어류 생산량을 늘려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수산물 선호도가 높은 50~60대 뿐만 아니라 20~30대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국내 연어 수요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마트의 연어 매출액이 국내 대표 양식 어종인 광어를 상회할 만큼 인기 횟감이 됐다.

연어 수요가 늘면서 1997년 6천 톤에 불과하던 국내 연어류 공급량은 2015년부터 3만 톤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장세는 수입 증가에 따른 결과이다. 1997년 2천 톤에 불과하던 수입량은 2016년에는 2만 8천 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에도 연어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 중심의 연어전문점들이 최근에는 경북, 전남 등의 지방 도시로 점차 확산되고 있고, 전통적으로 수산물을 기피하는 20~30대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어 수요증가에 대해 현재로서는 수입연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수면 양식 송어는 수입 연어와 상이한 시장 및 소비행태를 가지고 있고, 해면 양식 연어류 생산량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세계 연어류 공급은 노르웨이, 칠레 등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으나, 수요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외에도 중국, 브라질 등 새로운 소비국들의 등장으로 초과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세계 연어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연의존적인 수산업의 특성 상 연어류 수급불균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고등어, 명태가 ‘국민 생선’이라는 별칭처럼 최근 연어는 광어, 우럭과 함께 ‘국민 횟감’으로 불리고 있다. 이는 연어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중요한 먹거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제는 국민의 먹거리 관리 차원에서 품질 좋은 연어를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지금까지는 특별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 간헐적으로 세계 연어류 수급동향을 파악해 왔으나 이러한 소극적 대응만으로는 ‘연어’라는 먹거리가 현재 우리 국민의 식생활에 차지하는 중요도가 너무나 커졌다. 전 세계 연어의 생산․가격․수출입․소비동향 및 시장변화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례화된 모니터링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고, ‘안전한 식품의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식품정책에 맞춰 수입 연어의 체계적 관리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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