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정(64·사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독도 전문사진작가로 이번에 제2회 독도사진전을 개최한다. 최 전 장관은 오는 11~18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서울매트로미술관 제1관에서 ‘독도사진전’을 열어 독도의 봄, 여름, 가을 풍경을 담은 사진을 선보인다.

최낙정 작가는 독도를 20여 차례 방문해 밤을 지새우며 사진을 촬영해 왔는데 이번 사진전에서 그 중 35점이 전시된다.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최 전 장관은 장관 퇴임 이후 평소 관심이 있던 사진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으며, 현재 예총산하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그동안 네 차례 단체전과 개인전(2인전)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전 단체전에선 바다 사진을 출품했으며, 작년에 열린 2인전에서는 독도 사진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최 전 장관은 “한국 사람이라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독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전시 배경을 밝혔다.

행정고시 합격 후 해운항만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해양수산부 장관과 차관을 지낸 최낙정 작가는 “현직에 있을 때부터 20번 이상 독도를 찾았는데 갈 때마다 새로운 감격을 맛본다. 종교인이 성지순례를 하듯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죽기 전에 꼭 독도에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장관은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독도는 물론 바다와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겨울 한 달 동안 카메라를 들고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서 부산까지 동해를 따라 780여km를 혼자 걸어서 여행한 최 전 장관은 “지구의 70%는 바다로 이뤄졌다. 바다라고 하면 사건사고부터 먼저 떠올리는데 이런 부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생명의 바다, 풍요의 바다로 바다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0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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