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어항인 ‘다대포항’이 오염퇴적물을 모두 걷어내고 쾌적한 어항으로 다시 태어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 착공한 ‘다대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올해 8월 말에 완공했으며,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어촌계,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사업현장 인근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그간 다대포항에는 도시화,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육상 오염물질이 지속 유입되고 반폐쇄성 해역의 특성상 해수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수질이 크게 악화됐으며, 악취가 심해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양수산부는 2015년에 오염원인 및 오염분포 현황 등을 조사‧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에 착수해 올해 8월까지 사업을 진행했다.

국비 65억 원을 투입해 다대포항 인근 22만7천㎡ 면적의 해역에서 12만4천㎥ 부피의 오염퇴적물 및 침적쓰레기 485톤을 수거‧처리했으며 이를 통해 수질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3등급(3.16ppm)에서 2등급(1.78ppm)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는 향후 5년간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해 정화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유입 오염원의 차단 및 관리 등 사후관리 대책을 시행해 정화사업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다대포항은 어항 기본시설과 더불어 수산물 유통·판매시설, 친수시설 및 해양관광이 가능한 마리나 시설까지 갖춘 복합형 다기능어항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개발이 완료되면 인근에 위치한 다대포 해수욕장, 몰운대공원, 낙동강철새 도래지 등 우수한 주변 관광지와 어우러진 새로운 부산의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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