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개최된 제40회 국무회의(이낙연 국무총리 주재)에서 우리나라 김 산업을 2024년까지 연간 수출 1조 원(10억 달러)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전략과 추진과제를 담은 '김 산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한 김 산업 발전방안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세계 김 시장의 성장과, 그에 따라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①전 세계적으로 김 수요 확대(수요) ②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기반 조성(생산) ③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가공) 등 3대 기본방향 하에 5개 추진분야별로 세부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김의 글로벌 푸드화를 위해서 민관 합동으로 '김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중심의 해외인지도 제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김 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국제식품위원회(CODEX) 국제규격 설정, 우리식 김 명칭 확산 등도 추진한다.

또한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서 원초인 물김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동향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생산여건을 조정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신품종 개발, 해조류 신품종 보급센터(전남 해남) 조성 등을 통해 김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 가공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2017∼2019년 총 150억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에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를 조성하고 2018∼2020년 총 1000억원을 들여 전남 목포에 전남권 수출가공 클러스터 등 김 가공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유망 상품 개발, 창업ㆍ수출 지원 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생산-가공단계에서 필요한 위생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양식단계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마른김 등급제 도입, 국제인증 취득 지원 등도 추진해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김의 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별ㆍ품목별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김맥(김스낵+맥주ㆍ주류) 프로젝트, ‘케이 피시 글로벌 위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등의 비관세장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범부처 공동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김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양식어가(2800여 어가)-마른김 가공업체(400여개)-조미김 가공업체(800여개)로 분업화된 영세한 산업구조의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해외수요 창출, 품질위생 관리 강화,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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