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전국 어촌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2016년) 총 2029개 어촌계에서 호당 평균 3034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015년)과 비교해 어촌계수는 11개가 늘어나고 호당 평균 소득은 약 9.5%(273만원 증가)한 것이다.또 전체 어촌계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1121개 어촌계는 경영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협중앙회는 1981년부터 어촌계의 체계적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계 및 경영상태에 대한 평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어촌계 분류평정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어촌계 분류평정은 전국의 어촌계를 발전정도에 따라 평가해 복지·자립·성장의 세 단계로 분류하고 어업권, 어선세력, 주요 생산물 등의 어촌계 현황을 수록한 책자다.

최근 마무리 된 2016년도 어촌계 분류평정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준 시·군·구의 인가를 득한 어촌계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촌계수는 2,029개로 전년대비 11개 증가한 반면 어촌계원수는 13만2990명으로 5065명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지역이 848개로 어촌계가 가장 많았고 경남지역 473개, 충청지역 166개, 경북지역 153개, 경인지역 110개, 제주지역 100개, 강원지역 74개, 전북지역 64개, 부산지역 41개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발전수준별로 보면 경영기반이 우수해 복리증진을 위한 자체 사업수행 능력을 가진 복지어촌계의 수가 전년대비 15개 증가한 170개로 전체 어촌계의 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기반이 취약단계를 벗어나 독자적 사업수행 가능 단계에 진입한 자립 어촌계는 전년대비 88개 늘어난 737개로 36%, 신설 또는 경영기반이 취약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할 성장 어촌계가 93개 준 1122개(55%)로 나타났다.

종사유형별로는 어선어업을 주 소득원으로 하는 어선어업형 어촌계가 572개(28%), 해조류양식·패류양식·복합양식 등에 주로 종사하는 양식어업형 어촌계 675개(33%), 어선어업형과 양식어업형 세력이 비슷한 복합형 어촌계가 782개(39%)로 나타났다.수협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귀어 정책에 있어 가장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조직이 바로 어촌계”라며 “어촌계 분류평정 결과는 귀어귀촌 활성화 및 어촌계 육성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어촌계분류평정과 현황 조사를 국가공식 통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어촌계 분류 평정은 어촌정책의 효과적 수립과 시행에 큰 도움이 되고 어촌의 유지·발전을 위해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촌계에 대한 실태조사가 정부 지원을 통해 의무화되면 어촌계의 현황을 더욱 정밀히 파악할 수 있으며 특히 공식자료는 지도업무에 바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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