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라인철)은 서해안 천수만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조피볼락 폐사를 줄이기 위해 양식인을 대상으로 지난 20일 충남 태안에서 피해예방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서해안에서 어류 가두리 양식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천수만에서는 여름철 고수온으로 인해 대량 폐사가 발생하고 있는데, 2016년의 경우 8월 표층 수온이 평균 28℃(27~30℃)로 과거 3년간의 수온과 비교해 1℃ 이상 높았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체 면역기능과 활성이 저하돼 폐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천수만 보령 효자도의 수온은 올해 7월 초순 20.3∼23.3℃로 관측돼 대량 폐사가 발생했던 2016년의 7월 초순과 비슷한 수온을 보이고 있고, 7월 18일 현재 수온은 24.6℃로 관측됐다.이러한 관측 결과를 보았을 때, 올해 역시도 장마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는 수온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피볼락은 생존 임계수온이 28.5℃로서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대사량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생리학적 스트레스로 폐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직사광선이 강하고 조류소통이 약한 조금 때에는 표층 수온이 높아지고 물속의 용존산소도 낮아져 양식 중인 물고기가 폐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천수만 양식인과의 만남을 통해 고수온 피해 대응방안과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설명하는 한편, 애로사항도 수렴했다.

한편 지난 17일 해수부와 충남도, 수산과학원, 서산시 등이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합동점검은 천수만 창리 가두리 양식 14개 어가를 대상으로 양식어장 사육관리, 조기출하 등 피해예방 사전점검과 함께 이상수온 특별발령 시 입식된 어류에 대해 사전 긴급방류 지침 등을 홍보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사업비 1억1000만원을 들여 수온 저감을 위한 차광막, 액화산소 등을 지원해 고수온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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