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는 희소성을 갖춘 고급 어종으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수산물이다. 참다랑어는 자 원 감소에 대한 우려로 어획이 엄격히 관리되는 가운데, 양식·축양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참다랑어를 소비하는 일본은 1970년대부터 참다랑어 양식에 투자한 결 과 2002년에 수정란을 어미로 키워서 다시 수정란을 얻는 양식에 성공하게 됐다. 2014년 기준 일본의 양식 참다랑어는 1만4,700톤으로 전세계 양식 참다랑어의 42.3%를 차지하고 있다.

배양 단계부터 통제되는 양식에 성공한 일본과는 달리, 지중해 연안의 스페인, 몰타, 크로아 티아와 남서부 태평양을 끼고 있는 호주, 그리고 중부 태평양 연안을 끼고 있는 멕시코는 이 른바 축양으로 불리는 방법으로 참치를 양식하고 있다. 축양은 바다에서 참다랑어 새끼를 포 획해 연안에 설치한 양식용 케이지에 가둬 성어가 될 때까지 기르는 방식으로, 참다랑어 1kg 성장에 평균 15.8kg의 먹이가 필요하다(ATUNA).

2014년 기준 축양 생산량은 멕시코 8만3천톤(참다랑어), 호주 7만5천톤(남방참다랑어), 몰타 1만8천톤(대서양 참다랑어), 크로아티아 1만6천톤(대서양 참다랑어) 가량이다(FAO). 참고로 일본의 참다랑어 수입(2016년)은 호주(냉동 및 신선냉장 남방참다랑어), 몰타․스페인 (냉동 대서양 참다랑어 피레트), 멕시코(신선냉장 및 냉동 참다랑어 피레트) 등지로부터 이뤄졌다(GTA).

축양 참다랑어가 자리 잡은 지 20여 년이 지나면서 환경, 자원 측면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 이 발생하고 있다. 양식용 케이지에 대한 부착방오제 사용, 항생제·치료제 투여는 물론, 잔사와 참치 배설물 등이 양식장이 위치한 해역의 오염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불법(IUU) 조업 규제 등 해양 자원 회복 정책의 일환으로 지중해 연안 축양장 환경 개선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해당 국가도 자정 노력을 보이고 있다.

자연산과 축양산을 함께 취급하는 여타 수출국가와 달리 전량 축양 참다랑어를 수출하는 몰타가 참다랑어 축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6년 9월 몰타의 환경국이 각 참치 축양장의 오염 점액 물질 수치를 검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이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자,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관리를 강화했다. 개정 시행 령에 따라 기준을 초과한 오염 물질이 검출될 경우 하루 2,000유로(약 250만원)에서 200,000유로(약 2억5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심한 경우 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또한 어획 할당량을 초과하는 양의 참다랑어 치어를 어획한다는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의 지적에 대응해 불법 어획을 한 축양장을 적발하고 참다랑어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수산자원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세계적인 공감을 얻으면서 지역단위 또는 개별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으로 구현되고 있다. 수산자원의 합리적이고 지속적 이용 방안 마련이라는 측면에 서 수산업계와 정부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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