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병신(丙申)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닭은 예로부터 새벽을 알리는 동물로 음기를 쫒고 양기를 불러오며 액운을 쫒는 서조(瑞兆)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해에는 수산 가족 여러분 모두가 붉은 닭의 기운을 받아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는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6년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 폭염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수산 전반에 걸쳐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에 수협중앙회의 경제사업 부문을 수산물 유통·마케팅·수출 전문조직으로 개편하고, 신용사업은 ‘수협은행’으로 분리하여 경쟁력을 제고 하였으며,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0여 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우리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준비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에도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통한 행복한 어촌 실현’을 목표로, 수산분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려 합니다.

첫째, 수산물 수출확대로 미래산업화에 견인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① 생산ㆍ가공ㆍ수출업계의 집적화ㆍ규모화한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조성하여 수산식품 수출거점으로 육성하고, 처리저장시설(2017년 61억원, 12개소), 산지가공시설(2017년 178억원, 87개소)의 건립 및 현대화 등을 통한 생산․가공여건을 개선하여 수산식품산업 인프라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상품 개발부터 수출준비’까지 일괄 지원을 강화하고,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 수산전통식품 고품질화 및 품질안전 확보 등을 위한 ‘수산식품산업화 핵심기술’ 개발(2016년 40억원→2017년 50억원)을 추진하여 경쟁력 있는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도록 하겠습니다.
② K-FISH의 해외 상표권 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적 수준의 상품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로 육성하도록 하고, 빅바이어 및 현지 유통채널과 연결을 지원하는 등 수산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수산물의 해외 인지도 제고 및 수출저변 확대를 위해 오포라인 홍보뿐만 아니라 해외 포털, SNS 등을 활용한 홍보콘텐츠 배포 등 모바일·온라인 홍보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③ 또한 수출지원센터를 2016년 3개소에서 2017년 7개소로 확대하고 품목별 선도(leading) 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하여 수출을 통한 양식어가, 전문유통기업 등 전·후방 연관 업체 동반 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수출국 내 ‘공동물류센터’ 운영, 활어패류 운송을 위한 특수 컨테이너 제작지원 등 수산물에 특화된 물류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수산물 수급안정 및 유통구조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① 수산물 주 생산시기에 대중성어종을 중심으로 비축 물량을 확대하여 수산물 수급 및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민간수매(유통․가공업체․수협 등)를 지원하여 가격 상승 시 방출을 유도하는 등 가격안정 및 민간 수급조절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② 수산시장의 위생・물류개선 및 시장기능 외 관광・가공 등 복합공간 조성을 위해 노량진․부산공동어시장・자갈치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한중 FTA에 따른 내수면어업 피해방지 및 2016~2018년 총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내수면 수산물의 수집·분산 판매 등이 가능한 ‘유통판매센터’ 건립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③ 소비자의 알권리 보호를 위해 원산지 표시 위반자에 대한 의무교육 시행, 음식점 원산지표시 의무대상 품목 확대 등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투명한 생산․유통정보 제공을 위한 이력제 중점관리품목을 2016년 17개에서 2017년 20개로 확대하고 생산자단체․가공업체 등의 이력제 참여율을 제고하여 수산물 이력제 활성화 및 인지도를 제고하겠습니다.

셋째, 어촌활력 제고 및 수산경영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① 귀어·귀촌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중에 ‘제1차 귀어·귀촌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귀어․귀촌 종합센터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 제공 및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귀어인의 원활한 창업 지원을 통하여 성공적인 초기 정착을 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수산경영 후계 인력 육성 및 수산계 고교생 취업률 제고를 통해 미래 수산인재를 양성해 나가는 한편, 여성어업인 단체 지원 및 여성친화형 기자재 개발 등을 통해 어업현장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신 여성어업인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② 재해대상품목을 2016년 24개에서 2017년 27개로 확대하고, 고수온 특약 제도 개선, 수입보장보험 도입 및 어선원보험 당연 가입대상 확대로 수산정책보험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조건불리 직불금 단가를 어가당 2016년 연간 50만원에서 2017년에는 55만원으로 인산하고 직불제 대상 확대를 통하여 어업경영 기반 안정화를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사고․질병 등으로 어업활동이 불가능한 어가의 어업활동 지원 및 낙도지역 어업인들의 안전쉼터 조성 등을 통하여 어업인 복지를 향상시키고 FTA 피해 최소화 대책 등을 통해 어업인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③ 수산업 실태조사의 내실화, 수산․어촌 중심의 생산자단체(수협․어촌계) 개편, 어업경영제 등록정보 강화를 통하여 수산업․어촌 정책 기반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신(新)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① ‘4차 산업혁명’ 대비하고 수산․어촌 전반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생산․가공․유통․소비․어촌 등 부문별 ‘ICT 융복합 전략’ 수립하고, 생산․유통 등 수산현장에 적용 가능한 ICT 융·복합 新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도록 하겠습니다.
② 어업 인력 감소 및 고령화․여성화 추세에 대응하여 수산기자재의 자동화․기계화 및 선진 조업시스템 개발 추진 등 지속가능한 어업 기술을 개발하도록 하겠으며 또한 미래유망 수산기술 분야 연구 대학에 대한 융복합 R&D 지원으로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식분야 R&D 산업화 사업에 2015년 186억원, 2016년 161억원에서 2017년에는 162억원을 투입하고 어업분야 R&D 산업화 사업에는 2015년 13억원, 2016년 60억원에서 2017년엔느 70억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③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창업지원을 강화하고 투자를 촉진하며, 염전에 ICT기술을 접목하여 생산공정을 자동화․현대화함으로써 염전 인력난 해소 및 제품 표준화를 도모하고 고품질 기능성 및 맞춤형 新상품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천일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의 수산정책들을 추진하는 데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수산인의 성원과 열망을 바탕으로 우리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새해 수산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두루 평안과 건강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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