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지난 1일 수협은행을 독립시켜 해양수산금융 대표 은행으로 육성하고 중앙회는 어업인 지원과 수산물 판매유통수출 조직으로 전문화하는 사업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 내에 어업인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현행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것을 선언했다. 특히 분리된 은행의 자본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려 어업인과 수산업 지원에 쓰일 재원을 빠른 시일 내 연간 2천억원 이상 규모로 키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수협은 이 날 본부청사 독도홀에서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위원, 예금보험공사 곽범국 사장, 금융감독원 박세춘 부원장 및 전국 수협조합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新수협 출범식’을 열고 2021년 완료를 목표로 향후 5개년 발전계획을 공표했다.

출범식에 앞서 김영석 장관과 김임권 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독립 출범하는 수협은행 현판식을 열어 사업구조개편 완료를 알렸다.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지원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일부터 판매유통중심 기능과 은행사업으로 조직을 이원화한다.

수협중앙회는 어업인 지원, 유통, 판매, 수출 관련 기능으로 전문화하고 지도사업을 통한 어업인교육지원규모를 연간 460억원에서 2021년까지 1000억 원대로 2배 이상 확대한다. 또 수산물 유통망 혁신과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도 전개한다.

분리되는 수협은행은 현재 700억원대 수준의 세전당기순이익을 2021년까지 1700억원대로 끌어올려 자산규모 35조의 우량 중견은행으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내년에는 세전당기순이익 1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2019년에는 1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했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은 오는 2021년까지 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정부가 출자한 공적자금 1조1581억원 가운데 4000억원을 상환할 방침이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면 어업인과 수산업을 위해 수협이 연간 2천억원 이상을 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지원 시스템이 마련된다”며 “이러면 대한민국 수산의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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