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속되는 연근해산 생산 부진으로 11월 전기 오징어(신선냉장) 산지가격은 지난기보다 30.1% 상승한 kg당 5,314원으로 작년에 비해서는 두 배가량 상승했다. 오징어(신선냉장) 소비자가격도 ㎏당 9,493원으로 지난기 대비 4.7% 상승했으며, 작년에 비해서는 9.2% 높았다. 냉동오징어 소비자가격은 7,470원으로 지난기 대비 9.4% 상승했으며, 작년 및 평년에 비해서도 높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11월 전기 대중성 어종 수급 및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오징어 생산량은 7,532톤으로 원양산 반입은 감소했으나, 연근해산이 늘면서 지난기보다 증가했다. 오징어 수입량은 10월 후기 대비 6% 감소한 3,934톤이었다, 냉동오징어 소비자가격은 10월 후기 대비 9% 상승한 kg당 7,470원이었다. 수출량은 1,214톤으로 10월 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1월 전기 오징어 재고량은 3만 1,223톤으로 지난기보다 6.1% 감소했다. 연근해산 재고량은 지난기와 비슷한 1만 2,041톤이었다. 원양산 재고량은 지난기 대비 8.4% 감소한 1만 9,182톤이었다. 한편 오징어 재고량은 원양산과 연근해산의 생산 부진으로 작년 및 평년보다 70% 이상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4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해수부 유통정책과,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원양산업협회, 수협중앙회,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경주시수협, 12개 원양선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원양업체가 가진 오징어 재고와 유통업자들이 보유한 연근해 오징어 재고를 최대한 수매해 물가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일부 유통업자는 관세를 인하해서라도 수입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생산자들은 인위적인 관세 조정은 생산자 피해를 가져오고 불법으로 조업한 중국에 이득을 줄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오징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동향=11월 전기 오징어 생산량은 7,532톤으로 원양산 반입은 줄었으나, 연근해산이 크게 늘면서 지난기보다 증가했다. 연근해산은 10월 후기 대비 33.1% 증가한 7,477톤이었다. 오징어 어군이 동해 중·남부해역으로 남하하면서 후포와 구룡포지역의 위판량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오징어 생산량은 작년 및 평년에 비해서는 각각 12.6%, 32.1% 적었다. 한편 11월 전기까지 누적생산량은 작년 및 평년에 비해 각각 58.7%, 52.9% 적은 9만9,439톤이었다.

◇수출입동향=11월 전기 오징어 수출량은 지난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1,214톤으로 지난기에 많았던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의 냉동오징어 물량이 각각 624톤, 560톤 줄었다. 제품형태별로는 냉동오징어와 조미오징어는 일본, 건조오징어는 미국으로 주로 수출됐다. 오징어 수입량은 3,934톤으로 지난기보다 6.3% 줄었는데, 특히 칠레산 물량 감소폭이 컸다. 11월 전기까지 오징어 누적수입량은 작년·평년보다 각각 8.1%, 23.4% 많은 7만 2,986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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