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지난 5월 27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동산호텔에서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 개소식을 열고 대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세계적인 수산물 소비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서 우리 수산물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는 거점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수협은 앞서 운영 중인 상해, 청도의 무역 대표처 등과 함께 대 중국 수출전략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중 FTA가 발효된지 2년째 되었으나, 여전히 중국인들 상당수가 한국 수산물을 잘 모른다고 한다. 그만큼 중국인들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의 수산물 소비 시장 특성’ 보고서를 보면, 중국 상하이 소비자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50.2%)이 “한국 수산물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판매하는 곳을 모른다’(24.6%), ‘중국산과 비교해 특별한 점이 없다’(1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협은 정부와 함께 대 중국 수출 인프라를 크게 확충하고 한중 수산교역 규모 확대를 위한 다양한 촉진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첫째,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를 한국 수산물 수출 전초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는 현지에서 수입상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 생산자 및 수출업체의 다양한 수산식품을 수입하여 중국 시장개척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에 판로는 있으나 수입을 대행해줄 수입업체가 없는 생산자 및 수출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시장개척을 위해 수출을 모색하려는 국내 수산식품 수출업체들에게 통관지원을 함으로서 중국진출에 대한 초기 위험부담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한국 수산식품이 중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생산자 및 수출업체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냉동간장게장, 냉동새우장, 냉동전복장 등 약8천 달러의 신규 수산가공식품을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를 통해 시험 통관할 예정이고 한국 수출 수산물의 통합 브랜드 K-Fish 브랜드제품들(스낵김, 김부각 등)이 6월 중으로 2컨테이너 분의 물량이 수출될 계획이다.

둘째, 수출지원센터 확대를 통하여 한국 수출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에 적극 힘쓸 것이다. 수협은 해양수산부지원 아래 2014년 상해, 2015년 청도에 이어 2016년 북경에 한국수산식품 수출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여 대중국 수출 확대를 모색하는 수출업체 지원을 통해 수출 활성화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큐베이터 입주지원은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 시 초기 위험부담을 줄이고 조기정착을 지원한다. 입주지원 업체에게는 시장조사, 통역, 개별 사무공간 등을 제공하며 현재 상해에 2개 업체, 청도에 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하여 입주기업들의 수출실적은 2014년 598만 달려에서 2015년 851만 달러로 42% 증가하였으며 일부 기업들이 수출 신생기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한국 수출기업의 중국 시장개척 지원에 적극 힘쓸 것이다. 대중국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업체 등 대상자를 선발하여 품목별․지역별로 시장조사를 세분화하여 실질적으로 수출업체들이 중국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그 동안 중국지역에 3회의 시장 개척단 파견을 통해 36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하였다. 특히 조미김, 간장게장, 전복장, 새우장, 건해삼 등 다양한 한국 수산가공식품이 중국시장에 새로운 수출판로를 개척하여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상해, 청도 등 중국의 중심도시에서 남경, 소주 등 내륙도시까지 체계적인 방문조사계획을 바탕으로 도매시장, 백화점, 마트, 홈쇼핑, 보세구역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방문하였다. 이를 통하여 중국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도록 중국시장에 대한 넓은 안목과 식견을 쌓아 효과적인 시장조사와 수출계약까지 일거양득을 할 수 있어 앞으로 다양한 수출업체와 생산자, 유관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넷째, 앵커숍을 통한 홍보 및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신규시장에 앵커숍을 운영하여, 수산 전략 식품의 거점네크워크 육성으로 한국 수산식품의 인지도 및 선호도를 제고하고 향후 수출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상품구매 방식의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하고 중국 지역적 판매 확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중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대면하여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 위하여 수출지원센터(상해,청도,북경) 및 위해법인을 연계한 앵커숍 수산물 전용 매장 등의 효과적인 수출판매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한국 수산식품의 우수성과 품질을 중국 현지에서 맛보고, 구매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의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섯째, 중국 국제박람회를 통한 홍보 및 판촉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 어업 박람회에 참가 및 한국 수산물 수출박람회를 추진하여 한국 수산식품의 우수성 및 수출 주력품목의 홍보마케팅 강화로 박람회 참가성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2015년 중국 국제박람회 참가를 통해 스낵김 6종, 김부각 3종 의 K-Fish(한국 수출 수산물의 통합 브랜드)제품을 약1300만원어치를 수출하였으며, 삼치․오징어 등 수산물 원물 가공장 및 바이어를 다량 발굴하여 삼치는 759톤, 오징어는 630톤의 수출실적을 거양하였다.
현재 상해와 청도에 있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하여 발굴된 현지 대형유통채널 및 경소상 등 진성바이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관 규모와 형태를 기존보다 발전시켜 많은 수출업체가 참가하여 내실 있는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상담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여섯째, 국내 방문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리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상품인지도를 제고, 수출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코자 한다. 중국은 최근 식품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수산물의 소비구조가 다양화, 고급화, 브랜드화 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해외브랜드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한류를 통해 조성된 한국 상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한국산 수산물에 적용하여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한국 수산물을 국내 주요 관광지에 상품홍보를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노량진수산시장, 부산․제주항 크루즈 터미널과 연계해 국내 방문 관광객들에게 홍보․판촉하여 다양한 국산 수산제품의 대중국 수출확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곱째,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신규 수산가공품을 개발하고 중국지역에 수출을 확대하여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앞장서고자 한다. 최근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주요 품목들을 살펴보면 오징어, 명태, 대구 등 원물위주의 수출에서 조미 김, 어육소세지 등 수산가공품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한국산 김은 중국산보다 얇아 잘 녹고 부드러워 아이들이 참 좋아하고 여기에 한국의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중국인의 입맛을 잡았다.
앞으로 수협은 조미 김, 어육소시지를 이을 차세대 한국 대표 수산가공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김 탕, 굴 고로케, 특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해삼을 소재로 한 커피, 김치, 마스크 팩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의 수산가공품을 개발하고 중국에 수출을 확대하여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힘쓸 것이다.
수협중앙회는 앞으로도 대 중국 한국 수산물 수출확대를 통하여 기존 수출국인 미국, 호주, 캐나다, 필리핀과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신규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와 홍보 강화를 통해 국산 수산물 수출촉진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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