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키조개가 제철을 맞았으나 가격 폭락으로 어업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키조개가 국내에 풀리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키조개의 주산지인 전남 고흥군 득량만 어업인들에 따르면 지난해 1㎏에 3만원이던 키조개 산지가격이 올해는 2만4000원으로 떨어졌다.

   장흥 지역 키조개의 대일 수출은 2002년 1900t에 이르렀으나 지난 해에는 800여t으로 줄었다. 올해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서해안산 키조개의 대량 유통도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서해안산은 장흥산의 3분의1 수준인 1미당 700~800원이다.

  이에 따라 키조개 채취를 포기하는 어업인이 늘고 있다. 어업인 김모(46?전남 장흥군 관산읍)씨는 “최근 가격 폭락으로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들 것 같다.”며 “일부 어가는 채취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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