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지방해양수산청이 태안해양수산사무소 개소식에서 30분간 개소 행사를 위해 수백만 원을 들여 야외에 무대를 설치하고, 공영주차장을 무단으로 점유하면서까지 호화 개소식을 가져 눈총을 받았다는 소식.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달 28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신 터미널 부근 공영 주차장에서 기관·단체장 어업인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해양수산사무소 개소행사를 가졌는데 30여분간의 개소식을 위해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트러스트 탑과 무대의자, 다과용 테이블, 천막, 축포 등 사무실 개소식에는 어울리지 않는 호화판이었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

더욱이 태안군이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협조 요청에 따라 행사가 열리는 동안 공영주차장(3백평) 2면의 사용을 허락했으나,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행사용 무대 설치를 위해 이틀 전부터 이 공영 주차장을 점유한 채 행사 준비를 해 주요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혼잡을 유발시켜 주변 식당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는 후문.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업인 및 주민들은 “어업인들을 위해 해양수산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30여분간의 사무실 개소식 행사를 위해 수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무대까지 설치하고, 호화 개소식을 가진 것은 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도외시 한 처사였다”고 비판.

이에 대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한 고위 관계자는 “행사에 2백여명의 수산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당일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부득이 하게 트러스트 탑을 설치하게 된 것”이라면서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우산 1개씩(개당 6천원)을 나눠주었고 조촐하게 다과회를 갖다 보니 개소식 행사에 약 1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고 설명.

그러나 한 수산관계자는 “해양수산사무소 개소식 행사에 1천만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갔다면 결코 조촐한 행사였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일부 주민들의 눈에 호화판 행사로 비춰졌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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