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제주 연근해의 어획부진과 유가 상승에 따른 출어경비 부담으로 어업을 포기하는 어업인들이 늘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 연근해 어업 구조조정을 실시해 어업생산성 향상 도모 및 어업경쟁력 확보를 통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사업비 38억 1300만원을 투입해 연안어선 61억을 감척할 계획이다.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연안선망, 연안자망, 연안통발, 연안복합 등 4개 업종을 대상으로 감척신청을 접수한 결과 계획량의 갑절이 넘는 143척이 감척을 신청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35억 6300만원을 투입 57척의 어선을 감척하는 사업에 137척의 어선이 신청해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64척의 어선을 감척시켰다.

  또한 하반기 역시 4억 3700만원을 들여 7척의 어선을 감척하는 사업에 74척의 어선이 감척을 신청해 15척이 어선이 감척되는 등 어업을 포기하려는 어업인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상당수 어업인들이 수 십년 동안 종사해온 어업을 포기하려는 것은 연근해 어족자원 고갈로 어획고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해마다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출어경비 부담 및 선원 구인난으로 조업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척을 신청한 한 어업인은 “선원 구하기도 힘들고 먼 바다까지 1회 출어에 수 천만원의 경비가 소요되는데 어획고는 이에 미치지 못해 어선 운영이 점점 힘들어 다른 업종으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올해 감척을 신청한 어선들을 대상으로 1일 최저가 경쟁입찰을 실시하고 6월말까지 최종 감척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