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숙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전여련) 제2대 회장은 “취임 이후 수협과 전국 여성어업인연합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성어업인의 위상강화와 권익신장 및 전여련 활성화 방안과 함께 지역분회 미결성 조합에 대한 신규결성을 위한 정보공유와 공동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안팎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님들께서 저를 믿고 따라주셔서 지금의 전여련이 있게 됐다”고 말하고 “값지고 보람된 일을 생각하면 흐뭇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어렵고 아쉬웠던 일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지난 날을 회고했다.


-전여련이 출범한지 3년 6개월이 지났는데 현황은.
▶지난 1996년 옹진, 마산 수협 등 5개 수협의 시범 부인부 결성을 시작으로 2011년 7월 6일 어촌사랑 주부모임으로 전국 연합회를 창립해 출범했습니다. 이후 2012년 3월 26일 전국여성어업인 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44개 분회가 탄생했고 현재 회원수가 8,00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전여련이 벌이고 있는 주요 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전국 여성어업인 연합회가 창립된 지 3년이 지나갑니다. 그 동안 낙도벽지 어촌에서 소외된 어촌을 지키며 지내시는 어르신들과 여성어업인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대청도, 완도 등을 찾아가서 위로의 마음과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
국회에서 전국의 여성 대표들과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앞으로의 방향 제시 등에 관한 토론회 및 수협중앙회에서 실시한 수산법률 및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에도 참석하여 어업인의 안정된 삶을 위한 발전 방향도 모색 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출범 당시와 비교해 분회수와 회원수는 얼마나 늘었습니까.
▶2011년 32개 분회에 7,404명이던 것이 2014년 말 현재 44개 분회 8,00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회가 생겨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재임 중 보람 있었던 일과 힘든 일은 무엇이었는지 말씀해주시죠.
▶가장 보람 있는 일은 회원수가 점점 늘어나서 많은 전여련 소속 어업인들과 어렵고 힘든 일을 의논할 수 있어서 기뻤고 먼 길이지만 그 곳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전국 임원들과 봉사활동이나 지역축제 등의 행사에 앞장서 다니다보니 아무래도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서 가족들에게 미안했고 일기가 나빠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위험에 처 할 때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힘들었습니다.

-전여련 운영에 가장 큰 애로점은 무엇입니까.
▶현실적으로 애로점이 많습니다. 분회가 전국에 분포해 있어 서로 교류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힘든 일을 의논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한데 마땅한 장소가 없고 경제적인 여건이 안돼 전여련 발전에 지장이 초래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여련이 수협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하고 있습니까.
▶저희들은 지금 수협중앙회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수협중앙회 이 종구 회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회장님께서 여성업인들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하여 교육 문화 복지에 심혈을 기울이시는데, 예를 들면 도 연합회별 교양 강좌 지원, 여성어업인 권익 강화를 위한 교육 등이 있습니다. 회원 조합에서도 각 조합별로 활동비 지원, 선진지 견학 지원 등을 하는 조합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에 건의하고자 하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오랜 역사를 지닌 여성 단체로는 새마을 부녀회가 있습니다. 새마을 부녀회는 전국 각지에서 여성들의 권익을 대변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 전여련은 바다를 터전으로 하는 정통 여성 어업인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존재감이 미미합니다.
우리 여성 어업인들은 바다 살림의 기초 자산입니다. 어업을 생계로 살아가는 가족들과 어촌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관광 축제에 앞장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바다 정화 활동과 불우이웃돕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잘 사는 어촌을 위해서라도 새마을 부녀회처럼 우리 전여련이 여성단체로 어촌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정부에서 각종 지원을 많이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 사항 및 좌우명, 리더로서의 노하우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십시오.
▶늘 곁에서 묵묵히 저를 도와주는 남편과 큰 힘이 되어주는 아들, 그리고 늘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제 편이 되어주며 정이 깊은 두 딸이 있어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가족들이 저를 많이 아끼고 도와줘서 전여련 활동에도 많은 힘을 얻습니다.
제 좌우명은 ‘바다 사랑’입니다. 바다가 없는 우리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언제나 사랑하는 바다입니다. 그래서 저도 바다와 같이 푸르고 싱싱함으로 언제나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할 수 있는 리더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새해를 맞아 전국 여성 어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전국 여성어업이 여러분,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 제2대 회장 신황숙입니다. 2014년 한 해 부족한 저를 항상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심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2015년 청양의 해인 을미년에는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전국 여성어업인 연합회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활기 찬 우리들의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가내 두루 건강과 행복이 충만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여련의 주요 활동(2013~2014)

▶‘제2회 여성어업인 전국대회’ 개최
수협중앙회와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는 2013년 6월 11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리조트에서 수산 관계자 및 여성어업인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여성어업인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여성어업인들은 ‘여성어업인 헌장’을 채택, 어촌지역 발전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어촌경제 활성화에 뜻을 모았다.

▶여성임원 선출 관련 개정 법률 설명
수협은 지난해 6월 26∼27일 대전시 계룡스파텔에서 여성어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전여련) 워크숍에서 여성임원 선출과 관련한 개정된 법률 설명회를 가졌다.
여성조합원 비율이 30%이상인 조합은 여성이사 1명 이상을 여성조합원 중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수협법이 지난 1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전국 30여개 조합이 이에 해당돼 전국 조합의 여성임원은 3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0만원 어업인재단에 기부
신황숙 회장을 비롯한 임원단은 지난해 1월 9일 어업정보통신본부 안전조업상황실에서 연근해어선조업상황을 청취한 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후 설을 맞아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200만원을 어업인재단에 기부했다.

▶여성어업인 리더 양성 워크숍 개최
지난해 3월 13∼14일 대전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전여련 회원 등 여성어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어업인 리더 양성 워크숍’을 개최하고 지역분회별 우수활동사례를 공유하고, 전여련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담=한상동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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