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여파가 강원도 수산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릉·속초지역 수산시장에 따르면 최근 잇따른 일본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해 소비자들이 수산물 구입을 줄이면서 시장 매출이 20%가량 감소했다.

특히 오대산과 설악산,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속초와 강릉·고성·양양 등 지자체의 경우 단풍철을 맞아 관광객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지만 시장 매출에는 큰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속초종합중앙시장번영회는 최근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2대를 구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구책으로 조만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측정기 시연회’를 열고 수산물 촉진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노종팔(62) 속초종합중앙시장번영회장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이후 소비자들이 수산물 구입을 꺼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산물 매출이 20%가량 줄었다”면서 “중앙시장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전혀 취급하고 있지 않은 만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에서도 국내산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도와 강원상인연합회는 지난 15일 춘천 명동에서 국내산 수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시식회 및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시식회에는 오징어와 도루묵, 방어, 문어 등 동해안산 수산물이 제공됐다.

도 관계자는 “일본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장과 횟집 등지에서 많은 타격을 입었다”면서 “방사능 검사 등을 통해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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