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멍게를 외해에서 양식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어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영시는 연안어장 밀식으로 인한 멍게폐사를 줄이기 위해 양식장을 외해로 옮기는 대체어장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욕지면 상노대도 앞 20㏊ 해역에 오는 8월까지 시범 대체어장 시설을 완료하고 2015년 말까지 외해어장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 기간 국립수산과학원, 멍게수협과 공동으로 물렁병 원인 규명에도 나서 멍게 양식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처럼 통영시가 외해어장에 시선을 돌린 것은 기존 연안 양식장의 경우 수심이 10m 내외여서 조류 흐름에 약한 데다 고수온에 시달리면서 종종 멍게의 집단 폐사를 불러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범어장이 들어서는 상노대도 앞바다는 수심이 35~45m로 깊어 조류 흐름이 원활하고, 어장 환경이 양호해 멍게의 대량폐사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고수온에 약한 멍게의 치명적 약점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멍게는 수온 17~18도가 성장에 적정수온이며, 여름철에 수온이 25도를 넘어서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양식장은 연안해역에 위치해 여름철이면 고수온에 시달리면서 멍게가 성장을 멈춰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외해로 이전 시에는 수온 변화가 적어 고수온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