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키조개가 2009년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남해안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는 2012년 남해안 진해 및 거제도 해역에서 키조개 분포 밀도조사 결과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키조개는 지난 한해 진해만 해역에서 단위면적(㎡)당 12∼28 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세 이하의 어린 키조개(크기가 약 13~20㎝)가 약 40%를 차지했다. 이들은 2~3년 뒤 약 24~29㎝ 크기의 어미로 성장해 새로운 자원으로 가입돼 키조개 자원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1·2구 잠수기수협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해만의 키조개 생산량은 2009년 149톤에서 2012년 2,063톤으로 증가했고, 2012년 생산금액은 4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조개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조개류 중 가장 큰 종으로 한국(남해안~서해안에 주로 서식), 일본, 중국, 대만 등 태평양 연안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이선길 박사는 “현재 진해만 키조개의 자원 회복으로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어가 소득원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키조개 자원 보호에 어업인들이 더욱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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