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에서 선정하는 ‘2012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66선’에 수산과학원의 기술 3개가 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성과는 ▲에너지·환경(ET)분야의 박성욱 박사 ▲생명·해양(BT) 분야의 이정호 박사와 황미숙 박사가 개발한 기술이다. 수산과학원은 ‘2011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수산분야에서 최초로 우수성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는 3개 기술이 선정됐다.

박성욱 박사는 기존의 나일론 어구와 달리 일정기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 그물’을 개발했다. 생분해성 어구는 생분해성 수지를 이용해서 만든 어구로 지방족 고분자인 PBS(폴리부틸렌 석시네이트)로 만들어져 2년이 경과하면 물속에서 분해되기 시작해 최종에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바다 환경과 수산자원 보호뿐 아니라 50조원이 넘는 세계 생분해성 어구 시장을 선점할 기반을 마련한 공로로 선정됐다.

이정호박사는 넙치(광어)유전자를 조작하지 않는 첨단 선발 육종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 양식넙치보다 성장이 30% 이상 빠르고 질병에 강한 速성장 육종넙치(킹넙치) 개발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에 진출시킨 공로로 채택됐다.

황미숙 박사는 김에 대한 분리육종, 교잡육종, 돌연변이육종 및 분자육종 기법을 동시에 개발해 김 유전자원 보존과 신품종 개발 기술을 확립했다. 수입 품종 대체 및 로열티 절감에 기여해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시상 제도는 국과위가 ‘국가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수성과를 창출한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우수성과 66선은 15개 부처에서 자체 선별과정을 통해 추천된 300여건의 성과 중 기술의 중요성, 파급효과 등 분야별 심층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기술들은 수산자원 보전, 어업인 소득 증대, 로열티 절감뿐만 아니라 우리 수산물의 세계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산과학기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한 성과를 더 많이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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