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협의 날을 맞아 ICA(국제협동조합연맹) 수산위원회와 수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제1회 세계수협인상’ 수상자로 우에무라 쇼지(植村 政治) 前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이 선정됐다.

‘세계수협인상'은 지난 해 중국 북경에서 열린 ICA 수산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선언이 채택된 6월 16일을 ‘세계 수협의 날’로 제정한 것을 계기로 제안돼 이번에 첫 수상자가 탄생하게 됐다. 이 상은 수산업과 협동조합 발전에 공헌한 지도자와 어업인을 선발해 포상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수협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4월 ICA 수산위원회와 수협중앙회는 이 상의 첫 영광을 안을 인물 선정을 위해 ICA 찰스 굴드 사무총장을 비롯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구성, 두 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지난달 31일 우에무라 전 위원장을 선정했다.

우에무라 前 위원장은 과학적인 관리 및 친환경적인 가리비 양식법을 도입해 일본 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1992년부터 2007년까지 15년간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세계 수협 지도자 양성, 자율관리어업 활성화 등 세계 수산업 발전에 매진해 왔다.

한편 ICA 수산위원회는 지난 해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에 관한 서울선언’이 채택된 6월16일을 ‘세계 수협의 날’로 제정할 것을 결정하고 제1회 세계 수협의 날 행사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협중앙회 2층 대강당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찰스 굴드 ICA 사무총장을 비롯한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의 수협 및 협동조합관련 주요 인사가 방한한다. 또 이 날 기념식에는 ‘세계 수협인 상’시상식과 함께 ‘세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인의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세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인의 행동강령’은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소득 증대를 위해 수협과 수협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에 대한 행동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ICA 수산위원회 소속 회원단체가 모두 동의해 세계 어업인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의지를 다진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념식이 끝나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수협의 역할’을 주제로 찰스 굴드 ICA 사무총장의 특별강연이 이어지게 되며 ‘대한민국, 성숙한 세계 국가를 향하여’를 주제로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의 초청강연이 뒤따르게 된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은 민간기구인 ICA가 가지는 장점을 잘 활용해 각국 단체간 협력과 공조관계를 강화하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향후 WTO, FTA협상에서 우리나라와 입장을 같이할 우호국가가 늘어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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