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의 효능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뱀장어 축제가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양만수협(조합장 김성대)은 오는 7월 ‘제1회 세계 뱀장어 축제’를 열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는 양만산업의 현주소를 조망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비롯해 요리 경연대회, 뱀장어 잡기 체험, 100세 이상 장수노인 초청행사, 장어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홍보ㆍ전시 등 행사로 이뤄진다. 특히 ‘뱀장어 완전 양식부화’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일본의 단체가 지난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뱀장어 산란지점인 태평양과 필리핀 부근 해상에 탐사선을 띄워 연구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일본 도쿄대 해양학부 스카모토 가츠미 교수와 충남대 자연과학대 이태원 교수 등 한ㆍ중ㆍ일, 대만, 유럽 등 관련 분야 최고 권위의 학자들이 참여한다.이 심포지엄은 애초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교수와 양만수협이 적극 나서 국내로 유치했다. 양만수협은 뱀장어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시기인 중복(7월 24일) 무렵에 주요 생산ㆍ소비 지역에서 축제를 열기로 하고 전남 영암 등 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있다.

양만수협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해양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지하수와 하천수로 양식하는 민물장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로, 이번 축제를 통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대 조합장은 “뱀장어 양식은 이미 우리가 일본에 앞섰다고 자부하지만, 음식 개발ㆍ가공분야는 열세”라며 “다양한 음식개발과 소비 촉진을 통해 뱀장어 양식 종주국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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