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식업체인 블랙캐비아㈜(대표 최윤호·www.blaccaviar. com)는 충북 충주 남한강 청정어장에서 철갑상어 알을 대량으로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수입산은 장거리 이동 중 부패를 막기 위해 방부제가 첨가돼고 염도가 높아 고유의 맛을 살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블랙캐비아는 이 같은 단점이 없고 천일염 염장가공으로 독특한 상어 알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블랙캐비아 관계자는 회사의 대량증식 방법은 상어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기술이 적용돼 UN이 정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비아를 얻기 위해 유도채란, 인공수정, 치어생산까지 철갑상어의 전주기를 최첨단 생명공학을 이용해 양식하고 있으며 관련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최윤호 대표는 “캐비아의 공급가격을 낮춰 대중화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캐비아를 통해 건강과 생활의 활력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캐비아는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DHA, EPA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과 두뇌발달에 효과가 있으며 특유의 향과 담백한 맛, 칼로리가 낮은 보양식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충남도 수산연구소(소장 조한중)는 철갑상어 양식기술 보급을 위해 지난 21일 내수면개발시험장(논산시 연산면)에서 이론 및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참가 대상은 치어 분양 대상 농·어가와 철갑상어 양식에 관심이 있는 농·어업인, 공무원 등으로 철갑상어 특성 등 전반적 이론을 시작으로, 종묘 생산기술과 성(性) 성숙검사 요령 등 단계별 양식기술을 현장실습 위주로 교육이 진행됐다.

한편 도 수산연구소는 지난 2007년 시베리아 철갑상어 대량 인공종묘 생산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이래 지난해까지 48개 농·어가에 10만4000여마리를 분양한 바 있으며, 올해는 지난 2월 인공부화한 시베리아종 철갑상어 3만여마리를 5~6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도 수산연구소는 현재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시베리아, 러시아, 세브루가, 스텔렛, 베스테르, 알(AL) 등 6종 2600여마리의 철갑상어를 시험사육하고 있다.

도 수산연구소는 앞으로 ▷고급 캐비어 가공기술 개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조기술 확보 ▷국내시장 선점을 위한 염분농도 규명 ▷지역 업계와 연계한 철갑상어 산업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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