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와 참치, 전복 등 성장 잠재력이 5개 어종이 ‘양식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된다. 2014년까지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의 개발이 완료되고, 북미ㆍ유럽 등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넙치 스테이크’ 등의 메뉴가 개발되는 등 양식산업의 전방위 세계화가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양식산업의 수출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하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식산업 세계화 전략’을 마련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수산분야 공무원과 학계, 민간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실무TF’를 운영해왔고, 이달 중으로 최종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농수산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넙치, 전복, 참치, 뱀장어, 관상어를 ‘5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양식어장 재편과 생산시설의 자동화ㆍ규모화 등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2015년까지 넙치와 전복은 각각 2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참치 8000톤, 뱀장어 1만톤의 양식 생산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수입산이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관상어 분야에서도 2020년까지 국내 생산량을 늘려 2억2500만달러의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를 노리기로 했다. 품목별로는, 전복 가두리 시설을 2015년까지 현재의 2.5배 수준인 104만칸으로 늘려 2015년까지 25만톤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전복 어장들을 재배치하고 외해 중층 전복 어장도 개발한다.

양식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강화한다. 총 118억원을 들여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현재 6개소인 외해양식장도 내년까지 15개소로 확충하며 성장이 빠르고 내병성이 강한 품종이 개발되고, 갯벌참굴ㆍ해삼 등의 산업화 및 갯벌양식 기반도 조성키로 했다.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도 병행한다. 민관 전문가 풀을 구성해, 북미ㆍ유럽ㆍ중화권 등 수출지역에 걸맞는 형태로 어종을 개량하고 관련 식품 및 조리법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유럽과 북미에는 몸통이 두꺼운 넙치를 스테이크용으로 공급하고 중국에는 찜이나 탕에 걸맞는 건제품, 숙성품 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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