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멍게 산지인 통영에서 멍게 수확이 한창이다. 특히 일본 대지진 여파로 센다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일본산 멍게의 수입이 중단되면서 우리나라 멍게의 몸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알멍게의 경우 지난 2월 중순에 처음으로 멍게수협 위판장을 통한 경매를 시작한 후 1㎏에 9천~1만 원 수준에 거래되는 등 오름세여서 예년에 비해 2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와 통영 멍게수하식수협은 올해 작황이 양호한 편이어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두 배 정도인 1만5천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멍게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통영지역 멍게 양식장에서는 진홍빛 색깔이 선명한 상품성 있는 멍게를 골라내는 선별작업과 진흙을 제거하는 세척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통영 멍게는 창원 등 경남은 물론,전국에서 몰려든 활어 수송차와 트럭이 바다에서 갓 올린 활멍게와 속살을 발라낸 알멍게를 실어나른다.

특유의 우둘투둘한 돌기로 ‘바다의 꽃’으로 불리는 멍게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유명해 날로 먹는 것은 물론 비빔밥의 주재료가 되기도 하고 젓갈로도 가공된다. 통영 멍게는 보통 2~3년산을 수확하는데 멍게의 속살이 통통해지고 육질이 단단해지는 3~4월을 가장 맛이 좋은 시기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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