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남해안 연안 수하식 패류양식장(굴, 홍합 등)바닥에 해삼을 양식해 유기물을 무기화시켜 어장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어업인 고소득 창출을 위한 해삼 대량 생태양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남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모든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해삼은 수산생물 배설물 등 유기물 찌꺼기를 주먹이원으로 하고 있는데 남해안에 집중돼 있는 양식어장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해삼 양식기술을 개발하면 오염량이 많은 양식장 저질의 개선효과는 물론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8g 크기의 해삼 1마리는 1년에 해수중의 탄소, 질소, 인을 각각 1.8, 0.4, 0.04g을 무기화 시키므로 패류양식장 어장 환경개선에 일조 할 수 있는 생태양식 기술로 기대된다.

해삼(海蔘)은 사포닌(Saponin) 성분이 있어 육지의 인삼과 약효가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성장발육, 피부미용, 강장제, 천식치료제 등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수산생물로 특히, 중국에서는 약용 수산동물로 여겨져 높은 값으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해삼은 국내뿐 아니라 주변국 수요증가 및 판매가 상승으로 고소득 창출 품종으로 각광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산업적 규모 해삼양식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대중국 수출과 함께 해삼어획량이 증가해 향후 급격한 해삼 자원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증양식 기술개발을 통한 자원회복은 물론 양식 산업의 활성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해삼 씨뿌림양식 기술개발과 더불어 남해안에 시설돼 있는 수하식 패류양식장(홍합, 굴 등)을 대상으로 해삼 서식생태와 분포특성을 조사하고 저질개선 효과연구 및 바닥양식 방법 등 다양한 분야 기술 개발을 통해 해삼 친환경 생태양식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해삼 어획량은 2002년 833톤에서 2010년에는 3,778톤으로 4.5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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