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치 위판 전경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서는 2월말 현재까지 제주도내 수협에서 위판된 멸치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월등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황동향조사결과 중심 어장이 남부에서 북서쪽 연안으로 확장되면서 멸치 북상회유가 활기를 띠고 있다. 멸치 분기초망어업(들망어업)은 1월 하순 경부터 제주 남부 연안을 중심으로 시작되는데 올해의 경우 어황동향조사결과 중심 어장이 남부에서 북서쪽 연안으로 확장됐다. 체장(몸길이) 9.5~14.1cm로 평균 12.4cm 보다 큰 중·대형 멸치가 주류를 이루며, 알을 낳을 수 있는 개체의 비율도 28.6%로 나타나는 등 멸치 북상회유가 활기를 뛰고 있었다.

올해의 경우 수온상승의 영향으로 멸치 어획량이 전년도에 비해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 동안 제주도 북쪽연안에서 나타났던 12℃ 이하의 저수온대가 사라지고, 제주 남부연안에서도 2월 현재 약 14.1℃ 내외의 수온분포로 전년에 비해 약 0.7℃로 수온이 높아져 전년에 비해 멸치어장 형성에 해황 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난류세력의 확장에 따른 수온상승 영향으로 멸치의 연안 접안회유가 증가해 생산량의 증가가 기대되고, 멸치를 먹이로 하는 다른 어종의 동반 북상과 어장 내 가입량 증가로 우리나라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춘계 어장형성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올해 멸치 생산량은 평년(3,174톤)에 비해 약 83%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수협별 생산량을 보면, 서귀포수협은 전년에 비해 85% 증가했고, 제주도 춘계 멸치의 주 어장인 모슬포 연안의 생산량은 2월말까지 450톤 이상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기상여건에 따라서는 당분간 좋은 생산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도 남부해역을 중심으로 멸치 북상회유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3월 이후 남해안 연안에 형성될 멸치 어황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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