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를 먹여 키운 넙치의 육질이 생사료를 먹여 키운 넙치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생사료와 배합사료를 공급한 넙치의 육질 비교 평가를 위한 육질평가회(관능검사)를 지난달 22일, 거제 어류양식수협에서 개최했다.

평가 대상어인 넙치는 생사료 및 배합사료를 공급한 1kg 이상으로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크기를 선택했다. 육질평가는 관능검사 방법 중 9점 기호 척도법(hedonic scale method, 1점 대단히 싫다~9점 대단히 좋다)으로 소비자에게 평가 대상어의 기호 수준을 알아내는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방법이다. 향(후각적 느낌), 색택(시각적 느낌), 맛(미각적 느낌), 질감(씹히는 느낌), 전반적인 기호도의 5항목에 대해 느낀 점을 1~9점까지 기입한 후 평가자의 평균값으로 산정했다.

육질평가 결과, 항목별 평가자의 평균값이 6점(조금 좋다)과 7점(좋다) 사이로 모든 항목에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생사료 및 배합사료를 공급한 넙치의 육질은 평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다. 생사료를 공급한 넙치가 향, 색택에서 높은 점수를 보인 반면, 배합사료를 공급한 넙치는 맛, 질감, 전반적인 기호도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냈고, 전반적인 기호도는 배합사료를 공급한 넙치가 가장 높은 점수인 6.85로, 생사료 공급 넙치의 6.15보다 높았지만 두 값의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이번 평가회는 넙치양식 어업인, 유통업자, 지자체 관련 공무원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배합사료를 공급한 넙치가 생사료를 공급한 넙치에 비해 비만도, 질감, 기호성 등 육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실시됐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육질평가회 결과로부터 기존에 생사료를 공급한 넙치가 배합사료를 공급한 넙치에 비해 육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배합사료를 공급하는 양식산 넙치의 사료에 각종 기능성 물질(DHA, 해조추출물 등)을 첨가해 사육한다면 소비자들의 몸에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육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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