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김 양식장이 ‘엽채 황백화(퇴색) 현상’으로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충남도가 황백화 현상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서천화력발전소 주변의 해수 오염도 조사에 착수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서천군과 함께 서천화력발전소 주변 4곳의 바닷물을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이는 서천ㆍ보령지역 김 양식 어업인들이 ‘김 엽채 황백화 현상’의 원인을 서천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로 지목하고 발전소 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달 4일까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과 수은(Hg), 수소이온농도(PH), 망간(Mn), 비소(As), 카드뮴(Cd), 아연(Zn) 등 17개 항목을 조사하게 된다. 도와 서천군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 결과, 황백화 현상의 원인이 서천화력발전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서천화력발전소는 ‘엽채 황백화 현상’이 기후와 날씨 등 자연적인 요인 때문이지 발전소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김 엽채 황백화 현상으로 서해안 김 양식어업인들이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은 만큼 황백화 현상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 조사결과, 도내 김 양식장 6만6천839책(서천 5만9985책ㆍ보령 4천334책ㆍ태안 2천520책) 가운데 65%인 4만3천779책(서천 3천9445책ㆍ보령 4천334)이 황백화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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